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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지킬(Jekyll)
이명 : 하이드(Hyde)
성별 : 남성
나이 : 22세
키/몸무게 : 177cm/61kg
외양 : 칠흑같은 머리칼의 끝은 그라데이션처럼 핑크색으로 물들어 있다. 날카롭게 세워진 눈매는 그를 사나운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데에 큰 몫을 하며, 두 눈은 보랏빛에 가까운 적색을 머금고 있다. 늘상 웃는 낯을 띄고 있으나 순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목 위를 덮는 블랙 터틀넥에 무릎 아래까지 길게 내려오는 블랙 롱코트, 발목까지 위치하는 블랙 스키니진. 그리고 같은 색상의 반장갑과 구두는 마치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준다.
성격 :
가볍다.
가벼이 흘러가듯 내뱉는 어투나 사소한 언동 하나하나가 그러했지만, 그에게 있어서 특히나 가벼운 것은 타인을 생각하는 태도였다. 그는 사람과 그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모든 것들을 일종의 도구이자 수단으로만 취급한다. 차라리 가식적인 편이 나았을까. 그는 타인에 대한 자신의 반응이 늘 진심이었다고 했다. '한없이 가벼운 진심', 아이러니하다고 볼 수 있을 성격임에도 그의 주변은 언제나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래 지속되는 것이 없었을지언정. 개중에는 자신을 도구로 이용해달라고 말해오는 이들도 있었으나, 그런 말을 들은 후에 그는 오히려 흥미가 떨어졌다며 인연을 잘라내곤 했다. 무거우면서도 동등한 관계를 원하고 다가오는 이들, 제 말에 순순히 따르지 않을 이들을 도구로 취급하는 행위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어려운 게임을 클리어했을 때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파괴적이다.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부수고 상처입힌다. 그리고 그럴 때의 반응을 보며 더없이 사랑스럽다고 느낀다. 물리적으로 해를 입힐 때도 있었으나, 그보다는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입시키는 경우가 잦았다. 타인의 고통과 절망을 통해 쾌락을 느끼지만, 성적인 쾌락과는 거리가 있기에 흔히들 말하는 새디즘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다. 인간이 끝의 끝까지 망가지고, 비로소 자신의 밑바닥을 보였을 때. 그때가 가장 온전하고 순수하게 빛날 때라고 그 스스로는 주장한다. 그가 사랑했던, 혹은 그를 사랑했던 사람에게는 울어달라거나 상처받아달라는 말을 꽤 자주 하곤 했는데, 제3자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는 정상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모습이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것들이 나름의 애정표현이 된다.
메마른 감정.
스스로 그러고자 했던 것이 아니다. 태어나던 순간부터 그랬다. 기억이 쌓일수록 감정이 쌓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여야 할 텐데, 그에게 있어서는 예외가 되었다. 지나온 기억들이 늘어나 그의 안을 가득 메워도 그 중에 남아있는 감정은 없었다. 언뜻 보면 감정표현이 풍부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러한 것들은 전부 그 스스로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학습해온 것들에 불과하다. 마땅히 그래야 할 상황에서조차도 슬퍼하거나 기뻐한 적이 없다시피했고, 내색은 않았으나 가끔 그는 이런 점에 의해 큰 공허함을 느끼기도 했다. 진심으로 웃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그는 모른다.
기분전환이 빠르다.
발화점이 높은 것이 아니냐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그보다는 아마 그의 감정이 메말랐기 때문에 나쁜 기분이 들어도 금방 떨쳐낼 수 있다는 쪽에 가깝다. 대체로는 즐거워하는 텐션을 유지하고 있으나, 종종 누군가 다툼이 있었을 때에도 최소 몇 분 정도가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보통의 상태로 돌아오곤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일방적이라 상대가 여전히 기분이 상해있음에도 불구하고 태연히 장난스럽게 굴어오는 그의 행동 때문에 깨진 관계가 여럿 된다. 화를 내는 일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되었을 때도 그 시간이 길게 이어지지는 못 한다.
특이사항 :
1 : 브린디쉬에서 명성이 자자한 히어로로 활동하고 있다. 다만, 순수한 히어로보다는 안티히어로쪽에 가깝다. 이것도 실제 그가 저질렀던 행위들에 비하면 상당히 순화한 표현. 주 활동 시간대는 밤~새벽으로 지금까지는 얼굴도, 본명도, 나이도 어느 하나 알려진 바가 없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최근에서야 자신의 정체를 까발렸다. 그래서 소식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이드(Hyde)라는 이명이 더 유명하며, 자주 불리고 있다. 윗사람들은 그가 새로운 악인지 정의인지에 관한 이야기들을 자주 하는데, 이는 실제 시민들 사이에서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악의 뿌리를 뽑아낸다며 그를 추종하는 무리가 있는 가운데 지나친 대응으로 인해 시민들을 새로운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 언젠가 시민 한 명이 그에게 직접 생각을 물었을 때, 그는 스스로를 두고 악의 형태로 선을 실현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정확히는, 선과 악 중 어떠한 한 가지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도. 그가 저지른 일들 중 가장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것은 십자가 사건인데, 이는 벌을 내린 방식이 너무 잔혹해서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위에서는 그를 고위험군으로 판단, 슈퍼빌런으로 낙인 찍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유명 히어로 가문인 그의 뒷배경과 죄를 지은 악인만 징벌한다는 점에 의해 아직까지는 경과를 지켜보기만 하는 입장이다.
2 : 신체가 접촉된 상대의 능력을 무효화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거울에 반사되듯 상대가 사용한 능력을 최대 배로까지 돌려보낼 수도 있다. 능력을 조절하는 데에 있어서는 능숙하지만, 일부러 제대로 조절하지 않고 과격하게 나서는 경우가 잦다. 이러한 능력 때문에 주변에서 경외의 시선을 받은 적도 많았으나, 그 스스로는 당당히 여기고 있는 듯 보인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장난으로 상대의 능력을 꺼트리고 웃을 때가 더러 있다. 무기력해진 상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특별함을 보다 더 증명받으려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리적인 공격에 대비해 총, 칼 등을 다루는 실력도 제법 뛰어나며, 그 중에서도 총기를 다루는 것에 가장 자신있어한다.
3 : 본명은 필리프 밀런(Philippe Mylan). 밀런가의 3형제 중 늦둥이 막내. 형제들 가운데 유일하게 어머니와 닮아 다른 형들과는 외형부터가 판이하다. 타고난 능력이 특별한 만큼 공포로 죄인들을 억누르기 위해 가문의 전통인 히어로의 길을 그대로 걸었다. 그래서인지 가문에서 또한 그를 가장 뛰어난 인재로 취급하곤 했다. 그리고 그러한 취급은, 그가 더욱 오만해지게끔 만드는 데 충분했다. 훌륭한 만큼 집안에서 편애받고, 꾸짖음받는 일 없이 평온하게만 자란 덕분에 형들을 포함해서 저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같잖다는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가 버릇처럼 하는 말은 '사람에게도 급이 나누어져 있다.'는 것. 하찮은 사람들은 딱 그 수준에 걸맞는 삶을 살아야 마땅하다고 비웃곤 했다.
4 : 눈에 튀는 능력에 오만하기까지 한 그의 성격 탓에 또래의 아이들이 기피하던 그에게 유일하게 끝까지 관심을 보이며 다가와준 친구가 있다. 이름은 니스. 아주 어릴 적부터 만남을 시작해, 이후 같은 학교에 차례대로 진학하며 소꿉친구의 관계로 자리잡았다. 친구라 못박아두며 가까이 지냈지만, 사실 그는 니스에게 소꿉친구인 동시에 첫사랑으로써 친구 이상의 감정을 지니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니스는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다소 극단적인 면모를 지닌 그에게 알맞은 제재를 걸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에는 고백을 했다가 받아들여져 연인관계로 발전했는데, 이후 니스는 그의 손에 의해 사고라는 이름의 타살을 맞이하게 된다. 더없이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였던 니스를 죽음으로 내몬 이유는 단순했다.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죽음의 끝에서 차갑게 식어가는 니스의 몸을 보면서도 그는 마지막까지 미소를 띄기만 했다. 사랑받는 이에게 죽음을 선물하고, 마지막을 장식한 게 저라서, 그리고 그 눈에 최후로 담긴 것도 저라서 행복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5 : 사람들이 자신을 부르는 이명인 하이드(Hyde)가 기원전 작품의 '지킬 앤 하이드'에서 따온 것임을 뒤늦게 알았다. 어둠 속에 숨어 악을 징벌한다는 의미에서 하이드(Hide)라는 이름을 붙인 줄 알았으나, 본래의 의미를 알고 나서부터는 그 이름을 더욱 마음에 들어하게 되었다. 사람들 앞에서 가면을 벗어던지고 정체를 밝힐 때에도 본래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알릴 생각이었으나, 사람들이 붙여준 하이드(Hyde)라는 이명에 맞추어 일부러 지킬(Jekyll)이라는 이름이 본명인 것처럼 밝혔다.
반전개체의 세부 설정 : 회사에 들어가 죄없는 아이들의 목숨을 거두게 된 것도, 그 죄에 대한 대가의 일부로 눈을 잃게 되었던 것도, 끝없는 악몽에 시달리고, 소중한 첫사랑이자 친구를 잃어 최초이자 최후로 베풀었던 선의를 후회하게 되었던 것도, 이 모든 것은 전부 그가 가문의 전통에 따르지 않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큰일을 하겠다는 터무니없는 꿈을 꾸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에 기인되어 태어난 반전개체는 모든 원인의 최초, 먼 과거로 돌아가 가문의 의견에 반박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 히어로로써의 삶을 사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본체의 기억을 지니고 있는 반전개체는 그의 본체가 살아왔던 삶이 더없이 멍청한 삶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신이 사라지고 다시 본체의 삶으로 돌아갔을 때 잘못된 선택들로 인해 저지른 죄악과 받게 된 상처들을 여전히 끌어안은 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본체를 깊숙이 삼키고 어떠한 실수도 없이 반듯한 삶만을 살아온 자신이 '진짜'가 되는 것이 옳은 길이라 믿고 있다. 반전개체는 본체가 지금까지도 감추고 있는 진심과 진실들을 알고 있고, 그것들을 사람들의 앞에서 하나하나 까발림으로써 본체보다 자신이 더 나은 사람임을 증명하려 한다. 그가 본체를 삼키고 '진짜'가 되었을 때 최후에 빌고자 하는 소원은 현재 가장 사랑하는 이가 오로지 자신의 손에 의해서만 죽을 수 있는 몸이 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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